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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물건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중고거래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

미니멀리즘

Apple iMac 

  난 컴퓨터로 일상의 대부분을 보낸다. 업종이 이쪽은 아니지만 컴퓨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2016년 어느 여름 애플에서 판매하는 아이맥이라는 컴퓨터를 어느 카페에서 보게 되었다. 카페의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너무 잘어울리는 모습은 나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날 폭풍검색을 통해 아이맥의 가격을 검색해보고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까지는 나는 컴퓨터는 일단 새 제품을 구입하자는 주의였다. 컴퓨터는 새제품이 월등히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진 가격 때문에 중고나라를 기웃거리며 중고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새 제품에 비해 2년정도 지난 아이맥 제품을 찾았고 가격도 얼추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게 되었다. 그당시 170만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아이맥(2014 Late, 5K Display, 16GB, 1Tb Fusion Drive)을 구입하였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잘 사용하고 있고 지금도 이 글을 아이맥에서 쓰고 있다. 지금현재 (2019. 5. 20기준) 중고나라에서 110~13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듯 하다. 대략 3년동안 40~60만원 가격하락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대략 1년동안 13~20만원을 지불하고 컴퓨터를 이용한 셈이다. 다른 일반 컴퓨터를 사용했을때는 중고가격은 거의 1/4에서 1/3으로 팔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애플 컴퓨터는 중고가격방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러한 경험으로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중고로 구입하는 중이다. 휴대폰도 아이폰6s를 2018년도에 21만원에 구입해서 2019년도 3월까지 약 1년동안 사용하고 15만원에 다시 판매하였다. 6만원에 아이폰을 이용한 셈이다. 물론 구형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아이폰을 써보지 못했기 때문에 6만원이라는 가격으로 1년동안 사용했다라는 부분이 나에겐 좋은 경험이었다. 

 

  중고거래를 하면서 '좋은 물건을 중고로 구입하면 나중에 중고로 팔때도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사용한 후 다시 판매하고 다시 좋은 제품을 중고로 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지금은 제품구입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새 제품을 만드느라 고생하는 회사들에게 미안한 이야기 이지만 나같은 서민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중고거래는 너무나 소중한 삶의 방식이 되어 버렸다.